다비치의 정규앨범 PART.1 타이틀곡인 미디엄 템포 발라드 ‘거북이’가 지난주 국내 디지털 음원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최근 국내 음원 라이프 사이클의 추세는 방송활동이 본격화 되는 발매 후 2주차 에 오히려 매출이 하락세로 돌아설 만큼 음원의 소비 속도가 홍보의 속도 보다 빨라졌기 때문에, 다비치 정도의 네임 밸류를 가진 팀의 신곡이 별다른 홍보 활동을 거치지 않고 음원 매출 1위에 오른 것은 일부 언론에서 이점을 부각시킬 만큼 사실 크게 놀라운 일은 아니다. 작년 12월 이승기의 ‘되돌리다’의 경우도 방송이나 기타 홍보 활동 없이 12월 월간 1위 자리에까지 오르기도 했다. 다비치는 오는 18일 PART. 2 ‘둘이서 한잔해’를 발표할 예정 이어서 2주 간격의 순차 출시를 통해 마케팅 효과와 음원 매출의 극대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보통 음원 발매 후 2주차부터 매출이 하락세로 돌아서기 때문에, ‘둘이서 한잔해’와 ‘거북이’는 서로 오버랩 되며 바통을 넘겨줄 가능 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순차 출시를 할 경우 같은 가수의 곡들이 서로 경쟁을 피하면서, 소비자의 클릭을 한 곡으로 집중 시켜 차트 상위권에 빠르게 진입 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순차출시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음원은 ‘그 겨울, 바람이 분다’ OST로 2월 13일 Part 1 ‘먹지’를 시작으로 해서 매주 수요일 마다 Part 2 ‘겨울사랑’, Part 3 ‘눈꽃’, Part 4 Tears Fallin’, Part 5 ‘그리고 하나’ 까지 출시한 상태이다. Part 3 ‘눈꽃’ 까지의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이전 곡의 매출 하락 시점에 다음 곡이 등장해 음원 매출을 끌어 올리는 형태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집계된 ‘그 겨울, 바람이 분다’ OST 수록 곡 전체의 가온지수는 112,327,079로 왠만한 월간 1위곡의 가온지수와 맘먹는 수준이다. 여기에 OST의 여왕이라 할 수 있는 소녀시대 태연이 부른 ‘그리고 하나’의 매출까지 더해 질 경우 ‘그 겨울 바람이 분다’ OST는 올 상반기 성공한 음원 중의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가온차트
미디엄 템포는 발라드와 댄스의 중간 정도 빠르기로 국내에서 2005년도에 소몰이 창법과 함께 붐을 이뤘었다. 당시 미디어 템포로 인기를 끌었던 대표적인 곡들은 엠투엠의 ‘세글자’, 김종국 ‘제자리 걸음’, KCM의 ‘Smile Again’ 등 을 꼽을 수 있으며, 음원의 수명도 요즘 곡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길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혹, 다비치의 ‘거북이’를 시작으로 다시 미디엄 템포의 바람이 국내 시장에 불지 귀추가 주목된다.
가온차트 ㅣ 2013-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