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세청 자료에 따른 분석 결과, 특이사항은 전년대비 대 일본 수출 감소, 중국의 재성장, 대만의 가파른 성장세와 독일, 네덜란드, 프랑스, 영국 등 음악시장 규모가 큰 주요 유럽 지역이 수출 대상국 10위권 내에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점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2024년 일본 시장 점유율은 전년도 41%에서 31%로 크게 감소, 미국은 22%로 변동이 없었으며 중국은 12%에서 20%로 점유율이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케이팝 앨범 주요 수출 3국의 합산 점유율은 72%~75%를 기록하고 있으며, 2024년은 73%로 조사되었습니다.
2024년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수출금액은 전년대비 일본 32.7% 감소, 미국과 중국은 각각 0.4%, 4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4년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대중국 수출이 4월까지 다소 감소 추세에 있었으나, 5월부터 개선되어 연말까지 미국과 대등한 수준의 수출이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4년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전년대비 수출금액이 독일과 캐나다가 각각 9.7%, 0.6% 증가 했고, 그외 네덜란드 54.8%, 영국 18.6%, 프랑스 20.7%, 호주 1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4년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대만을 제외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주요 동남아시아 지역의 케이팝 수출액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리하면,
케이팝 피지컬 앨범 수출액이 전년대비 0.55% 증가하며 또다시 역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내용적으로 보면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시장이 2023년 대비 다시 살아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독일을 제외한 상당수 유럽 지역에서 수출이 정체하거나 감소하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아시아권 역시 대만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수출 감소가 있었으며, 2017년 이후 계속해서 성장세를 유지하던 대 일본 수출이 처음으로 꺾인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빌보드 재팬 2024 연간차트(일본) 상위 20위에 오른 케이팝 가수의 앨범 수도 전년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일본 시장이 천장에 도달한 것인지에 대한 확인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몇몇 일본 아이돌 가수들의 경쟁력 강화는 아이러니하게도 최근 일본 시장 내에서 케이팝이 성장한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수출 부진은 그간 서구권 음악시장을 타깃으로 케이팝 산업의 방향 키를 잡았던 부분과, 동남아 지역에서 자체 IP를 바탕으로 한 음악산업이 성장하였고 이에 대한 자국 내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케이팝에 대한 매력도가 감소하면서 이에 대한 결과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 지역의 수출이 정체 또는 감소한 것은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 서구향 메가 아티스트들의 공백이 길어지며 이들 지역에서 케이팝 시장의 추진력이 약화되었고, 그에 따라 새로운 팬덤 유입이 줄어들어 나타난 결과로 추정됩니다. (칼럼: '2024 K-POP은 성장하고 있을까?' 2024.08.13 참조)
단기적으로는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의 컴백을 통한 유럽 시장에서의 수출 회복과 중국 시장의 안정적 성장 여부가 올해 피지컬 앨범 수출 시장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중장기적으로는 현 글로벌 케이팝 산업이 K-POP 4.0(케이팝 제작 기술을 전수받은 현지 자체 그룹의 활동) 단계 초입에 진입한 것으로 보이며, 국내 케이팝 가수들이 현지 대체제 팀과의 경쟁 속에서 독보적인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는(마치 양궁 국가대표 선수와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케이팝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진우 ㅣ 2025-02-26